미나리는 산형과 미나리속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유통되는 종류로는 물미나리, 돌미나리가 있다.
물미나리는 논처럼 물에서 성장하고 돌미나리는 물기가 없는 밭에서 성장한다.
또한 돌미나리를 밭미나리라고도 부른다.
미나리는 물에서 잘 성장하는 식물이다.
미나리 하면 보통 수근(水芹)이라고 한다. 반면에 밭미나리는 한근(旱芹)이라고 부른다.
<본초강목>#1에서는 ‘수근(水芹)과 한근(旱芹)이 있다.
수근은 강이나 호수나 연못가에서 나며, 한근은 평지에서 난다’고 했다.
<식료본초>#2에는 ‘수근은 사람이 식용으로 쓸 때는 높은 지대의 밭에서 나는 것보다는 못하다’라고 했다. 물미나리보다 밭미나리가 사람에게 더 이롭다고 여긴 것 같다.
#1 중국 명나라 이시진이 편찬한 본초서
#2 중국 당대에 맹선(孟詵)이 편찬하였으며 식물(食物)로써 병을 고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설명하였고 전 3권으로 이루어진 전문의서임.
미나리의 약성은 한의서들마다 다르게 기록돼 있는데 대체로 평이하면서 약간 냉(冷)하다고 기록돼 있다. 간혹 성질이 차갑다고 기록된 문헌들도 있다. 여러 문헌과 효능을 종합해 보면 미나리의 기운은 ‘서늘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 갈증이 심한 번갈증(煩渴症)을 치료한다.
속열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면서 갈증이 날 때 좋다.
- 주독(酒毒)을 풀어준다.
<본초강목>에는 ‘성인이 술을 마신 뒤에 발생한 몸에 열이 나는 증상 등을 제거한다’고 했다.
<식료본초>에는 ‘석약(石藥, 광물질)의 독을 없앤다’고 했다.
이러한 효능을 보면 미나리는 성질이 서늘하면서 청열해독(淸熱解毒)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입맛을 좋게 한다.
‘사람을 살찌우고 튼튼하게 하며 입맛을 돌아오게 한다’
미나리는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식욕부진, 소화불량에도 좋다.
- 대장 건강에 좋다.
줄기와 잎을 찧어 즙을 내어 마시거나 나물을 무쳐 늘 먹기도 한다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는 것은 대변을 잘 나가게 하고 장을 해독한다는 것이다.
- 전립선질환에도 좋다.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을 잘 보게 하고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미나리 줄기만을 믹서기로 갈아서 즙을 내 복용해도 좋겠다.
- 유방의 염증에 좋다.
미나리는 소염작용이 강해 외용제로도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살짝 데쳐서 초장을 찍어 먹어도 좋고 해산물과 함께 무침으로도 제격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김치로도 담가 먹는다. 삼겹살을 미나리와 함께 구워 먹으면 아삭거리는 식감이 별미다.
주의사항
미나리 뿌리는 잘라내 버려야 하고 먹으면 안 된다.
미나리는 자라는 과정에서 땅속의 카드뮴, 크롬, 납 등의 중금속 또한 흡수해 수질 개선효과가 있다고 한다.
문제는 미나리 자체에도 중금속이 많다. 특히 뿌리에 80~96%가 몰려 있다. 따라서 미나리 뿌리는 먹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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